후 왜곡 방지

행복한 삶은 행복한 시간의 적분이다. 그게 다다.

 

 

그런데 현재상태라는 놈이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현재상태에 따라 모든 과거를 통째로 새로 해석한다.

현재상태가 기분이 좋으면 과거의 고통스러웠던 시간마저 견딜만 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현재상태가 처참하다면 과거의 모든 사건에서 나는 피해자였다는 스토리를 짜게 된다.

 

 

예를 들어 오늘 오전에 걍 에어컨틀고 서핑하다가 추가로 잠들었는데

천국에 있는 것 같았다.

지금 카페에 와서 집중 들어가기 전에 잠시 혼란스러운 상태에서는

그러한 기억을 해내지 못하고

그저 시간낭비를 한 것 같고 조급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러한 순간의 행복을 객관적으로 기록해둔다면

아 오전에는 잘 쌓았으니

오후에도 잘 쌓고

전체적으로 행복한 블록들의 적분 축적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즉 지나가버린 과거를 잘못해석해 가면서까지

불안감의 상태에 놓이기보다

오케이 오전은 잘 클리어했고 그 사실은 지금 관점이 어떻든간에 절대 변하지 않으니

오후도 잘 쌓으면 되겠다

라는 훨씬 진취적이고 새로운 마인드로 접근하게 된다.

 

 

현재상태라는 것에 따라 송두리째 과거가 바뀌는 것을 방지하고

그 당시의 시각으로의 기록을 통해

영구히 객관적으로 남는 행복한 시간의 블록을 확보하면

한 순간의 상태에 의해 전체가 요동치지 않을 것이며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현재순간에도 행복한 블록을 추가할 궁리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