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형] 부루마블로 보는 인플레이션과 암호화폐
[철학자의 탈중앙화 잡설] 부루마블이라는 보드게임이 있다. 이 게임의 참가자들은 주사위를 순서대로 던지며, 사각형의 영토(도시)를 차지하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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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중
-중앙은행이 갑작스레 많은 돈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게 되면, 돈의 값이 떨어지게 되면서(인플레이션) 시장 경제가 만들어진 규칙대로 움직이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 시장은 이 극악의 상황에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물가를 올린다. 만약 이 물가가 너무도 빠른 속도로 급격하게 오른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역사에서 종종 이런 현실을 마주했다. 조선후기에 발행된 당백전과 짐바브웨 달러, 그리고 독일의 마르크화 폭락과 같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바로 그 것이다.
하이퍼인플레이션에서 화폐가 휴지조각이 되는 이유는 각 단위 경제에 화폐 발행권을 가진 기관이 적극 개입해 의도적으로 화폐 발행을 늘리기 때문이다.
-작업증명(POW)을 하는 비트코인은 발행에 대한 모든 사항이 소스코드로 정해져 있고, 이 규칙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합의 과정(내 컴퓨터를 이용해 연산의 일부를 부담하는 행위, 채굴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룰에 동의하지 못하거나 거짓된 규칙을 만들어 낼 경우, 비트코인 프로토콜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되도록 인센티브 구조가 갖춰져 있다. 지분증명(POS) 역시 마찬가지다. 이더리움2.0의 경우, 이미 테스트넷에만 2만개 노드가 최소한의 토큰 지분을 가지고 참가한다.
작업증명과 지분증명의 합의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 시스템은 규칙이 정해져 있다. 바뀔 수 없는 부루마블의 씨앗은행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한 바퀴를 돌면 20만원만 가져가야 한다. 30만원 혹은 2000만원은 가져갈 수 없다. 오히려 기존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는 이 규칙을 임의로 조절한다
배우기
-화폐를 풀어제낄때 경제의 비효율성이 거의 없다면 그냥 물가가 오르고 끝난다. 화폐총량을 10배로 늘리면 물가는 10배 딱 상승하고 노동임금도 10배 상승하고 모든게 그대로 굴러가야 한다. 그러나 시간적인 요인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하기에 하이퍼인플레이션같은 사태가 일어난다. 이 비효율에 대해서 공부해보자 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지
-POS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POS에 대해 공부하자
-비트코인의 가격이 7000만원을 돌파했다. 단순 투기꾼들은 기관자본이 입성한다는 것과 가격에 대한 미디어의 관심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소식이 전해질 것이고 매수세력이 더 들어올 시간이 넉넉하다고 생각해 들어온 것일 것이다. 또한 칼럼에서 보듯이 코로나로 어마어마한 달러를 풀었기에 단지 달러의 가치가 절하되어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비트코인이 하나의 자산으로 전세계인이 인정하는 골드에 도달하느냐이다. 골드에 도달한다는 것은 공포가 와서 대량물량이 매도되더라도 그것을 다 받을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금을 대량으로 매도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아주 강해 많은 사람들이 그 물량을 다 받아낼 것이다. 관건은 금이 가지는 지위가 어디에서 오는지이다. 금의 실용성이 금가격을 0으로 가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 실용성과 한계효용에 따른 가치가 지금 수준의 가격에 합당한 수준이냐는 것이다. 금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신뢰를 받는 자산이다. 이는 이 금에 대해 다른 사람도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온다. 대다수가 금에 가지는 믿음이 금에 대한 신뢰를 이루는 것이다. 비트코인도 네트워크효과와 상징성에 의해 대다수의 믿음이 형성된다면, 그리고 0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실용성이 생겨버린다면 디지털골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러한 믿음체계 즉 대다수가 믿는 큰 믿음체계가 굳건해 지려면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며 어느 정도의 대량 매도까지 버틸수있어야 인정이 될까?
-50억에 도달하는 순간, 또는 금총액을 코인으로 나눈 가격으로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오래 유지되었다고 하자. 그때는 모든 사람들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믿고 어떠한 소수집단이 믿지 않더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가치를 인정할 것이라고 믿는 시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시기가 오래 유지되더라도 언제든지 붕괴될 수 있는 것인가?
-비트코인은 금처럼 실제로 그 자체로의 가치가 있는가? 금은 여러 제품에 부품으로 쓰이고 원자재로 쓰인다는 실용성이 있다.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0원 이전에 가격이 방어되는 지점이 있는가?
-NFT자산이 이슈화 되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트이고 있다. 사실상 명품백을 사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깊이 고찰해보고 있다. 자신이 진짜로 그 가방을 만질수 있고 가지고 있고 해서 가치를 지니는가? 아니면 그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부인가? 그렇다 하더라도 가방은 진짜로 물건을 담을 수 있고 효용을 제공하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다
-금은 원자재로써의 실용성 + 사람들의믿음에의한 가치 / 명품백은 가방으로써의 실용성 + 사람들의믿음에의한 가치
즉 대다수의 다른사람이 귀하다고 생각하고 그 믿음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비트코인과 NFT는 사람들의믿음에의한 가치로만 구성되었나? 아니면 금과명품백처럼 실용성이 있는가?
여기서 금과 명품백은 사람들의 믿음에 의한 가치가 붕괴되더라도 원자재로써의 실용성과 가방으로써의 실용성을 가지지만 비트코인과 NFT는 믿음에 의한 가치가 붕괴되어 수요가 사라져 0원으로 가버린다면 조작불가능한장부로써의 실용가치가 없어진다. 사람들이 이용을 해야 실용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0원으로는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야구카드처럼 추억의 물건으로 남을 수도 있겠다.
-이더리움이 정말 잘 설계된 App을 만들어 실용성을 지니는 앱들이 생기면 이는 믿음에 의한 가치가 붕괴되더라도 원자재, 가방으로써의 실용성처럼 자기 고유의 실용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는 현대에 와서 생긴 새로운 질문이다. 실용성이 네트워크에 의해 생기는데 믿음에의한 가치가 붕괴되면서 네트워크 참가자들이 다 빠져나가버리면 실용성이 사라져버린다. 가정전화가 자기들끼리만 통화가 가능하다고 가정해보자, 가정전화를 거의 쓰지 않게 되자 가정전화의 가치에서 네트워크가 차지하던 부분이 다 빠져나가 실제로 남은 가치는 플라스틱 원자재의 가치일 뿐이다. 비트코인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네트워크 효과가 너무너무 강력해서 믿음이 빠질수가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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